[고카넷, 경기 용인=남태화 기자] GT 클래스 1라운드 결승 결과 제네시스쿠페로 출전해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디펜딩 챔피언 정경훈(비트 R&D)이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GT 클래스 1라운드 결승 레이스는 4월 21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 개최된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슈퍼6000 클래스 기준)에서 펼쳐졌으며, 참가 엔트리한 22대가 모두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이번 결승전은 새롭게 신설된 GT4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진행됐으며,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17랩 주행으로 진행됐다.
다소 흐린 날씨 아래 직관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결승 레이스는 매랩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전날 지속적으로 내린 비로 인한 웨트 상황의 불리한 조건에서 진행된 예선에서 7위를 기록, 통합전 9번 그리드를 배정 받은 정경훈은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 순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열었다.
이후 정경훈은 랩을 거듭하면서 앞서 달리는 드라이버를 추격하며 화끈한 추월쇼를 선보였고, 3랩 주행에서는 GT 클래스 기준으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5랩 주행에서 제네시스쿠페로 출전한 고세준(브랜뉴 레이싱)을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선 정경훈은 3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상(룩손몰, 아반떼 N)을 추격하기 시작했고, 7랩 주행에서 결국 김민상 마저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섰다.
정경훈의 추월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포디엄권에 올라선 정경훈은 이내 아반떼 N으로 출전해 클래스를 리드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는 문세은(BMP퍼포먼스)과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트)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9랩 주행에서 빽스트레이트를 지나면서 앞서 달리는 이동호의 빈틈을 이용해 추월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오버 페이스에 걸리며 코스를 벗어난 아찔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다행히 컨트롤을 잡고 다시 트랙에 복귀한 정경훈은 잠시 고세준에게 3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내 10랩 주행에서 재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복귀했다.
차분하게 다시 추격전을 전개한 정경훈은 2랩을 남겨 놓은 16랩 주행에서 이동호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파이널 랩 후반부에 결국 레이스 리더 문세은마저 추월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경기 내내 화끈한 추월 레이싱과 함께 한 차례 고비를 넘긴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질주를 선보인 정경훈은 결국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7시즌 연속 챔피언 달성을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통합전 3번 그리드이자 클래스 가장 앞선 그리드에서 출발한 문세은은 빠른 출발과 함께 오프닝 혼전 상황을 뚫고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문세은은 통합전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빠르게 추격해 온 이동호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이동호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기 리더를 지켜낸 문세은은 마지막까지 개막전 우승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으나, 파이널랩에서 정경훈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오프닝랩을 클래스 2위로 열었던 이동호는 레이스 초반 문세은을 압박하며 우승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으며, 후반 레이스에서 정경훈에게 자리를 내주고 밀려나며 최종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해 포디엄 입성에 만족해야 했다.
제네시스쿠페로 출전한 브랜뉴 레이싱의 고세준과 박석찬은 예선 트랙 상황과 다른 마른 노면에서 진행된 결승에서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였고, 최종 4위와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김민상(룩손몰, 아반떼 N), 이정재(투케이바디, 벨로스터 N), 나연우(브랜뉴 레이싱, 제네시스쿠페), 심정욱(이고 레이싱, 제네시스쿠페), 김주한(브랜뉴 레이싱, 제네시스쿠페) 순으로 톱10을 기록했다.
GT 클래스 데뷔전을 가진 김성희(BMP퍼포먼스, 벨로스터 N)는 클래스 기준으로 다섯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 8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했다. 결국 김성희는 최종 11위로 경기를 마무리, 데뷔전 톱10 진입을 눈앞에서 놓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GT 클래스 기준으로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박시현(이레인모터스포트, 아반떼 N)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클래스 4위로 순위가 밀린데 이어 접전 중 김민상과 접촉이 발생하며 순위권에서 멀어져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통합전으로 진행된 GT4 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AMG GT4 2대만이 출전해 경쟁을 펼쳤으며,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김종겸(한국 컴피티션)이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송영광(오네 레이싱)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GT 클래스 2라운드는 5월 19일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5.615km)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란 부제 아래 피트스톱 레이스로 진행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슈퍼6000 클래스 기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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