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0 11라운드 ‘2024 상하이 e프리’ 레이스(R1) 결과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우승,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파이널 랩에서 역전을 허용한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은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디엄에 올랐고,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닉 캐시디(재규어 TCS 레이싱)가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2024 상하이 e프리’ R1 결승전은 5월 25일 중국 상하이 소재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 마련된 포뮬러 E 전용 서킷(1랩=3.051km)에서 진행됐으며, 참가 엔트리한 22대가 모두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결승 레이스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29랩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큰 사고 없이 레이스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랩 적용 없이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뉴질랜드 출신의 에반스는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벌어진 치열한 혼전 상황 속에 순위를 유지한 채 결승 레이스 문을 열었다.
경기 초반 자리싸움으로 치열한 접전 속에 에반스는 한 때 6위까지 순위기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페이스를 끌어 올린 끝에 레이스 중반에 잠시 경기 리더로 나서기도 했다.
경기 리더로 나선 것도 잠시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치열한 접전을 뚫고 올라온 벨라인에게 경기 리더를 내준데 이어 폴 시터 장-에릭 베르뉴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밀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에반스는 다시 페이스를 올리며 추격을 전개했고, 20랩에서 결국 앞서 달리던 베르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2위로 복귀한 에반스는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벨라인과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고, 23랩 주행에서 다시 경기 리더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단 2랩만에 벨라인에게 다시 리더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전이 연이어 펼쳐졌으며, 승부는 파이널랩에서 갈렸다.
경기 리더 자리를 내준 에반스는 이후 이어지는 랩마다 추월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벨라인의 디펜스에 막혀 실패로 돌아갔다. 포기를 모르는 에반스는 결국 파이널 랩에서 다시 한 번 추월을 시도했고, 극적으로 추월에 성공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에반스는 질주를 이어가며 벨라인을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두 번째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마지막까지 레이스 리더를 지켜내며 시즌 2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던 벨라인은 단 1랩을 버티지 못하고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세 번째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다.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뉴질랜드 출신의 캐시디는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 13위로 밀려나며 레이스를 시작했고, 이어 14위까지 밀려나며 초반 힘든 경기를 시작했다.
침착하게 페이스를 끌어 올린 캐시디는 레이스 중반 6위까지 순위를 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이어 후반 경기에서 차분하게 순위를 올린 끝에 22랩 주행에서 4위까지 올라서며 선전했다.
포디엄 사정권까지 올라간 캐시디는 앞서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25랩 주행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후 캐시디는 앞서 달리는 팀 동료 에반스를 추격했고, 파이널랩에서 2위로 밀려난 벨라인을 압박하며 추월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컨택이 발생하면서 아찔한 상황에 직면했으나, 간신히 컨트롤을 잡고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이번 레이스에서 포디엄에 오른 캐시디는 올 시즌 7라운드 이후 5경기 연속으로 포디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4위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올리버 로우랜드(닛산)가 차지했다. 오프닝랩에서 5위로 밀려났던 로우랜드는 경기 초반 11위까지 밀려나며 힘든 경기를 진행했다.
차분하게 페이스를 끌어 올린 로우랜드는 경기 후반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남은 2랩 동안 2계단 순위를 올린 끝에 최종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다섯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는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12번 코너에서 접전 과정에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를 코스 밖으로 강제로 밀어낸 상황’에 대해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최종 18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여섯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디펜딩 챔피언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가 순위를 한 계단 올리며 5위를 기록했으며,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가 최종 6위를 기록했다.
1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네덜란드 출신의 닉 드 브리스(마힌드라 레이싱)는 레이스 후반 잠시 경기 리더로 나서기도 했으나, 최종 7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시즌 첫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앞서 체커기를 받은 2명이 가산초 페널티를 받고 순위가 밀려남에 따라 열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 레이싱)는 최종 8위로 올라서며 시즌 3번째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또한, 스토펠 반도른(DS 펜스키)과 루카스 디 그라씨(압트 쿠프라) 역시 순위를 2계단 끌어 올리며 각각 9위와 10위로 경기를 마무리, 소중한 포인트를 획득했다.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치열한 접전을 뚫고 아홉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막시밀리안 군터(마세라티 MSG 레이싱)는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힌드라 레이싱)와의 충돌 상황에 대한 원인 제공으로 10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최종 21위로 밀려났다.
상하이 e프리 R1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5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캐시디가 누적점수 155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다.
18점을 추가한 벨라인은 누적점수 142점을 획득해 13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여전히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 12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30점을 획득한 로우랜드가 종합 3위를 유지했다.
시즌 2승을 기록한 에반스는 누적점수 122점을 획득, 11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13점을 획득한 데니스를 밀어내고 종합 4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베르뉴 95점, 군터 65점, 다 코스타 59점, 반도른 45점, 샘 버드(네옴 맥라렌) 38점 순으로 톱10을 기록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두 번째 더블 포디엄에 힘입은 재규어 TCS 레이싱이 누적점수 277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벨라인의 선전에 힘입은 태그호이어 포르쉐가 누적점수 201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종합 3위권에서는 닛산(156점), DS 펜스키(140점), 안드레티(137점) 순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포뮬러 E 시즌10 12라운드는 5월 26일 동일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결승전은 오후 3시부터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28랩+추가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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