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1 9R] 캐나다 그랑프리, 오락가락한 날씨 상황 이겨낸 베르스타펜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4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9라운드 캐나다 그랑프리 결승 결과 오락가락했던 날씨 상황을 이겨낸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우승, 시즌 6승과 함께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란도 노리스(맥라렌)가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2위를 차지했으며,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후반 실수를 만회하며 3위로 경기를 마치며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6월 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질 빌레뉴브 서킷(1랩=4.361km)에서 진행된 캐나다 그랑프리 결승에는 참가 엔트리한 20대가 모두 참가, 70랩 주행으로 우승자를 결정했다. 

이번 레이스는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웨트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다소 트랙이 마르는 듯 했으나, 경기 중반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다시 웨트 상황으로 변경되는 등 오락가락한 날씨 상황으로 인해 팀과 드라이버 모두 힘든 레이스를 진행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네덜란드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베르스타펜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스타트를 진행, 레이스 초반 2위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레이스 초반 발생한 로간 사전트(윌리암스)의 사고에 따른 SC 상황 속에 타이어 교체를 진행하며 세이프티카에 붙잡힌 경기 리더 노리스를 밀어내고 새로운 리더로 나섰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비가 다시 내리다가 멈추는 상황과 두 번째 SC 상황 등 혼돈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 리더를 유지했고, 결국 3.879초 차이로 노리스를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6승을 달성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노리스는 레이스 초반 러셀을 제치고 경기 리더로 나서며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 SC 상황 속에 조금 늦은 타이어 교체를 진행하는 상황으로 인해 경기 리더를 내주는 실수를 범하게 됐다. 

이후 경기 중반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하는 상황 속에 2랩을 더 진행한 후 피트스톱을 진행하며 경기 리더를 노렸다. 하지만, 피트에서 나오는 과정에 미끄러운 트랙 상황으로 인해 베르스타펜에게 리더 자리를 다시 내주고 말았다. 

이후 노리스는 경기 후반 추격해 오는 러셀의 압박 속에 침착함을 유지한 채 앞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5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폴 시터 러셀은 빠른 스타트와 함께 레이스 초반 경기 리더를 유지했다. 하지만, 난해한 트랙 상황 속에 몇 번의 실수를 범하면서 경기 리더를 내주고 말았으며, 경기 후반에는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과 3위권 접전 과정에 컨택과 함께 코스를 벗어나며 흔들렸다. 

이로 인해 러셀은 순식간에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에게 마저 자리는 내주고 5위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러셀은 차분하게 추격을 전개했고, 피아스트리를 추월한 데 이어 해밀턴마저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노리스를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러셀은 노리스보다 0.438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3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첫 포디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역주를 펼친 해밀턴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며,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피아스트리는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애스턴마틴 아람코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와 랜스 스트롤은 각각 6위와 7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에 시즌 3번째 더블 포인트를 선물했다. 특히, 스트롤은 홈경기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그 뒤로 다니엘 리카르도(RB)가 8위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첫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고, 알핀 듀오 피에르 가슬리와 에스테반 오콘이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해 시즌 첫 더블 포인트를 팀에 선물했다. 

캐나다 그랑프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6승을 달성한 베르스타펜이 누적점수 194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138점)와 2위를 기록한 노리스(131점)가 7점 차이를 보이며 2위권에서 접전을 펼치게 됐다. 

이어 종합 4위권에서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 108점)와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 107점)가 1점 차이를 유지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베르스타펜의 선전에 힘입은 레드불 레이싱이 누적점수 301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시즌 8번째 더블 포인트를 기록한 맥라렌(212점)이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페라리(252점)와 간격을 좁히며 종합 2위권 접전을 이어갔다. 

시즌 8번째 더블 포인트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는 누적점수 124점을 획득해 종합 4위를 유지했다. 

2024 F1 10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6월 21 ~ 23일 알론소와 사인츠의 모국인 스페인에 위치한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1랩=4.657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