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이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와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 끝에 그리스 랠리 첫 날 리더로 나섰다.
‘2024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10라운드 일정으로 진행된 그리스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총 15개 구간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최상위 종목인 RC1 그룹에는 현대차, 토요타, 포드 등 3개 팀 1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랠리에는 다니 소르도(현대 쉘 모비스)가 이탈리아 랠리 3위 입상 이후 4경기 만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으며, 그리스 출신의 요르단 세르데리디스(M-스포트 포드)가 7경기 만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첫 날 진행된 금요일 랠리는 총 6개 구간(총 135.02km)에서 진행됐으며, 매 구간 주행이 진행될 때마다 치열한 기록 경쟁이 이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본선 경기에 앞서 전날 3.62km 주행으로 진행된 쉐이크다운에서 6위를 기록했던 오지에는 금요일 오전 22.47km 주행으로 진행된 SS1에서 16분33초2를 기록, 타낙을 0.6초 차이로 제치고 구간 우승과 함께 랠리 리더로 나섰다.
이어 21.67km 주행으로 진행된 SS2에서는 16분45초3을 기록한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구간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타낙이 오지에보다 2.0초 앞선 기록으로 2위를 차지, 종합 순위에서 타카모토보다 0.2초 앞서 새로운 리더로 나섰다.
구간 3위를 기록한 오지에는 타카모토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1.2초 뒤진 기록으로 종합 3위에 랭크됐다.
오전 마지막 구간이 SS3(23.37km)에서는 17분06초3을 기록한 오지에가 다시 한 번 구간 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11.2초 차이로 구간 4위를 기록한 타낙을 밀어내고 다시 한 번 랠리 리더로 나섰다.
이어 오지에보다 4.9초 늦은 기록을 작성하며 구간 2위를 기록한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가 타낙보다 3.9초 앞서며 종합 2위로 올라섰으며, 타낙은 종합 3위로 밀려났다.
특히, SS2에서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2위로 순위를 올렸던 일본 출신의 타카모토는 SS3 구간 주행 중 사고로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었으며, 결국 첫 날 랠리를 종료하며 구간 페널티를 받게되면서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대회 첫 날 오전 랠리부터 혼전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오후에 진행된 첫 번째 구간인 SS4(22.47km)에서는 다시 한 번 오지에가 16분11초0을 기록하며 구간 우승을 차지, 랠리 리더를 유지했다.
이어 오지에보다 1.9초 차이를 보이며 구간 2위를 기록한 타낙은 랠리카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리타이어한 아드리안 포모를 제치고 다시 종합 2위로 올라서며 오지에를 압박했다.
포모의 이탈로 인해 타낙과 8.4초 차이를 보이며 구간 3위를 기록한 소르도가 종합 3위로 올라섰으며, 구간 5위를 기록한 챔피언십 리더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이 종합 4위로 올라섰다.
21.67km 주행으로 진행된 SS5에서는 타낙이 오지에보다 16.7초 앞선 16분27초2를 기록, 구간 우승과 함께 오지에를 5.0초 차이로 밀어내고 다시 랠리 리더로 나섰다.
구간 6위를 기록한 오지에는 종합 2위로 밀려났으며, 구간 2위를 차지해 종합 3위를 유지한 소르도와 17.5초 차이로 추격을 허용했다. 구간 4위를 기록한 뉴빌은 종합 4위를 유지했으며, 구간 3위를 기록한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가 종합 5위로 올라섰다.
대회 첫 날 마지막 구간인 SS6(23.37km)에서는 16분56초9를 기록한 뉴빌이 구간 우승을 차지했으며, 소르도가 0.7초 차이를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소르도보다 0.7초 뒤진 기록을 작성하며 구간 3위를 차지한 타낙은 랠리 리더 자리를 유지했으며, 구간 주행 중 터보 고장으로 인해 큰 시간을 손해 본 오지에는 순식간에 종합 4위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소르도와 뉴빌이 각각 2위와 3위로 올라서게 됐으며, 대회 첫 날 결과 현대 쉘 모비스 3명의 드라이버가 톱3에 이름을 올리며 그리스 랠리 첫 날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대회 첫 날 오후에 진행된 후반 랠리에서 경주차 트러블로 인해 고전한 프랑스 출신의 오지에는 종합 4위를 기록했으며, SS5 결과 종합 5위까지 순위를 올렸던 뮌스터는 SS6에서 시간을 손해본 결과 종합 7위로 밀려났다.
첫 날부터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등 혼전 상황이 가득했던 그리스 랠리 둘째 날 경기는 총 6개 구간(총 116.23km)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첫 번째 잠정 포인트가 주어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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