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풀 시즌 기준으로 포뮬러 E 데뷔 2년차인 영국 출신 드라이버 올리버 로우랜드(닛산 에담스)가 24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로우랜드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에 마련된 특설 서킷(1랩=2.505km)에서 진행된 ‘2019-20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포뮬러 E)’ 10라운드에서 레이스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폴-투-윈을 기록했다.
오전에 진행된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슈퍼폴에 진출한 로우랜드는 슈퍼폴에서도 역시 깔끔한 주행을 선보인 끝에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 우승의 유리한 고지인 폴포지션을 확보했다.
이어 진행된 결승전 스타트와 동시에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로우랜드는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고,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추격해 온 로빈 프랭스(인비전 버진 레이싱)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 리더를 지켜냈다.
결국 로우랜드는 폴포지션에서 스타트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포뮬러 E 기준으로 데뷔 첫 승을 폴-투-윈으로 기록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로우랜드는 통산 16번째 우승 드라이버로 당당히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으며,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29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83점으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디펜딩 챔피언 장 에릭 베르뉴(DS 테치타)를 3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프랭스는 경기 시작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앞서 달리는 로우랜드를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아쉽게 로우랜드의 디펜스에 막혀 1.903초 뒤진 기록으로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네 라스트(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는 경기 초반 혼전 상황 속에 순위가 6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한 끝에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라선 데 이어 마지막 랩에서 앞서 달리는 앙드레 로테레르(태그호이어 포르쉐)를 극적으로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데뷔 후 6경기 만에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후반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던 로테레르는 마지막 랩에서 라스트에서 일격을 맞고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입성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렉산더 린(마힌드라 레이싱)이 5위를 차지했으며, 닐 자니(태그호이어 포르쉐), 미치 에빈스(파나소닉 재규어),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록히트 벤츄리),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벤츠 EQ),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에담스) 순으로 Top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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