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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승부수 띄운 미치 에반스, 포뮬러 E ‘서울 E-프리’ 레이스1 우승... 반도른과 포인트 격차 좁혀

해외모터스포츠/Formula E

by 고카넷 2022. 8. 1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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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뉴질랜드 출신 드라이버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포뮬러 E 통산 99번째 레이스로 진행된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 레이스1에서 우승을 차지, 포디움 정상에 올라 시즌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8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마련된 서울 스트리트 서킷(1랩=2.621km)에서 펼쳐진 ‘2021-22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15라운드 결승에는 11개 팀에서 22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날 진행된 결승 레이스는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트랙은 여전히 젖어 있는 상태에서 레이스가 펼쳐져 경기 초반부터 대형 사고가 발생되는 등 혼돈 상황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짜릿한 스피드의 향연을 선사했다. 

결승전 경기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당초 45분+1랩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기 초반 8대의 경주차 방호벽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 발생으로 인해 오랜 시간 적기 상황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45초의 추가 시간을 부여해 경기를 진행하는 등 세계 최초로 개최된 서울 E-프리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상황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오전에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에반스는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총알 같은 스피드로 레이스를 시작했고,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올리버 로우랜드(마힌드라 레이싱)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어진 구간에서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리더로 나선 루카스 디 그라씨(록히트 벤추리 레이싱) 마저 빠르게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경기 리더 자리를 빼앗았다. 

이후 빠르게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에반스는 오프닝 랩 후반부 21번 코너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적기 상황으로 피트로 들어가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대량 20분 이상의 코스 정비가 완료된 후 경기는 세이프티카의 리드 아래 다시 재개됐다. 경기 재개와 함께 선두를 유지한 에반스는 추격을 전개해 오는 로우랜드와 디 그라씨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알렉산더 심스(마힌드라 레이싱)가 방호벽과 추돌하면서 서킷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경기는 다시 풀코스 옐로우 발령에 이어 세이프티카 투입으로 이어졌다. 

결국 15라운드 결승 레이스는 세이프티카의 리드 아래 파이널 랩까지 진행됐으며, 에반스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서울 E-프리 첫 우승 주인공에 등극했다. 

초반 스타트에서 주춤하며 3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던 로우랜드는 잠실주경기장 내부로 진입한 상황에서 틈을 이용해 디 그라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순위를 유지한 끝에 최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초반 선두로 나선 바 있는 디 그라씨는 트랙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의 주행에 따른 약점을 드러내며 연이어 순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행을 이어간 끝에 3위로 경기를 마무리,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디 그라씨는 포뮬러 E 통산 99번째 레이스에서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과 함께 누적 포인트 1009점을 획득해 포뮬러 E 통산 누적 포인트 1000점을 돌파한 최초의 드라이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가 차지했으며,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이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장-에릭 베르뉴(DS 테치타),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 로빈 프랭스(인비전 레이싱),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DS 테치타), 닉 캐시디(인비전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시즌 챔피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록히트 벤츄리 레이싱)은 경기 초반 7위를 달리며 선전했으나, 경기 후반 우측 뒤 바퀴 펑크로 인해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결과 톱10 가운데 4위로 경기를 마친 제이크 데니스가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드라이버로 선정,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했다. 

 


포뮬러 E 15라운드를 마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5위로 경기를 마친 반도른이 10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95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우승을 차지한 에반스가 25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74점으로 반도른과 21점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이에 반해 리타이어로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모르타라는 누적 점수 144점으로 종합 3위를 유지해 챔피언 경쟁에서 멀어졌으며, 6위를 차지한 장-에릭 베르뉴가 8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36점으로 종합 4위를 유지했다. 

3위를 차지한 디 그라씨는 15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26점을 획득, 2점 추가에 그친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DS 테치타)를 8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5위로 올라섰다. 

다 코스타는 종합 6위로 밀려났으며, 그 뒤로 프랭스, 데니스, 드 브리스, 벨라인 순으로 톱10을 기록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반도른의 선전에 힘입어 10점을 추가한 메르세데스-EQ가 누적 점수 301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3위를 차지한 디 그라씨의 선전에 힘입은 록히트 벤츄리 레이싱이 1위와 31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종합 3위에 랭크된 DS 테치타 역시 메르세데스-EQ와 동일하게 10점을 추가하면서 점수 차이를 그대로 유지해 수학적으로 최종 라운드까지 챔피언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에반스의 우승에 힘입은 재규어 TCS 레이싱은 누적 점수 225점으로 종합 4위를 유지했으며, 5점을 추가한 인비전 레이싱이 종합 5위를 유지했다. 

포뮬러 E 시즌8 챔피언이 확정되는 파이널 레이스인 16라운드는 8월 14일 동일 장소에서 진행되며, 포뮬러 E 통산 100번째 레이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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