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모나코 그랑프리 예선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친 끝에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톤마틴 아람코)와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 모나코 그랑프리 첫 폴포지션을 기록했다.
‘2023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7라운드 모나코 그랑프리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5월 27일 모나코 몬테카를로 스트리트 서킷(1랩=3.337km)에서 펼쳐졌으며, 참가 엔트리한 20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F1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서킷인 모나코 서킷은 상설 서킷이 아닌 시내 도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F1 서킷 중 주행속도가 가장 느리지만 안전구간이 없는 만큼 사고 위험도가 높아 드라이버의 기량을 평가받는 무대로도 이름이 높다.
특히, 도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가드레일이 드라이버의 시야를 방해하고, F1 서킷 중 유일하게 터널 구간도 있어서 ‘우승자를 선택하는 드라이버즈 서킷’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오르막과 급커브가 많고 직선이 거의 없는데다 도로 폭도 좁아서 최고 속도가 300km/h에 못 미치는 저속 서킷이기도 해 머신과 드라이버에게 큰 부담을 주는 코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참가 엔트리한 20명의 드라이버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예선 첫 번째 세션인 Q1에 참가, 18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주행을 진행하며 기록 경쟁을 펼쳤다.
세션 후반까지 엎치락뒤치락 거리는 치열한 기록 경쟁 결과 오전에 진행된 파이널 연습 세션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베르스타펜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끝에 0.256초 차이로 유키 츠노다(알파타우리)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 가볍게 Q2에 진출했다.
세션 후반에 기록을 단축하며 한 때 기록지 가장 윗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츠노다는 베르스타펜에 이어 2위로 Q2에 진출했으며,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이 츠노다보다 0.064초 늦은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Q2에 진출했다.
그 뒤로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아람코), 조지 러셀(메르세데스),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란도 노리스(맥라렌),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아람코),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Q2에 진출했다.
15위권 접전에서는 닉 드 브리스(알파타우리)가 로간 서전트(윌리암스)를 0.059초 차이로 밀어내고 15위를 기록, 마지막 Q2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에 반해 서전트는 16위를 기록하며 Q2 진출에 실패했으며, 케빈 마그누센(하스), 니코 휼켄버그(하스), 저우 관유(알파로메오),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 순으로 Q2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자 페레즈는 Q1 세션 초반 주행을 진행하던 중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어 그대로 예선을 종료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Q1 결과 상위 15명의 드라이버가 Q2에 참가, Q3 진출권을 놓고 15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치열한 기록 경쟁을 펼쳤다.
세션 시작과 함께 Q1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한 츠노다와 알본을 제외한 13명의 드라이버가 서킷에 모습을 드러내 기록 측정에 들어갔다.
초반 어택 결과 베르스타펜이 1분12초038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피에르 가슬리(알핀)가 2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알론소, 에스테반 오콘(알핀), 사인츠, 르클레르, 노리스,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발테리 보타스(알파로메오), 러셀 순으로 톱10을 기록, Q3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해밀턴, 스트롤, 드 브리스 순으로 11위 ~ 13위에 랭크, Q3 진출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세션 중반 1분11초908을 기록한 베르스타펜이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1위를 유지한 가운데 Q3 진출권이 걸리 톱10 진입을 위한 파이널 어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엎치락뒤치락 거리는 치열한 접전 끝에 베르스타펜이 중반 기록을 유지하며 최종 1위로 세션을 마무리하며 Q3에 진출했고, 파이널 어택에서 기록 단축에 성공한 르클레르가 2위로 Q3에 진출했다.
또한, 알론소는 르클레르보다 0.004초 차이로 3위를 기록하며 Q3에 진출했고, 메르세데스 듀오 러셀과 해밀턴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해 Q3에 진출했다.
그 뒤로 가슬리, 사인츠, 오콘, 츠노다 순으로 6위 ~ 9위를 기록해 Q3에 진출했으며, 노리스가 0.611초 차이로 팀 동료 피아스트리를 제치고 10위를 차지해 마지막 Q3 진출권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피아스트리는 11위로 예선을 마무리하게 됐으며, 드 브리스, 알본, 스트롤, 보타스 순으로 12위 ~ 15위를 기록해 Q3 진출 실패와 함께 최종 예선 순위를 확정했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Q2 결과 상위 10명의 드라이버가 Q3에 참가, 결승전 폴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예선 경쟁을 펼쳤다.
세션 시작과 함께 빠르게 기록 측정에 들어간 베르스타펜이 1분12초102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으나, 그 뒤를 이어 기록 측정에 들어간 알론소가 1분11초706을 기록하며 베르스타펜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르클레르가 베르스타펜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으나, 이어 팀 동료 사인츠가 르클레르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서는 등 치열한 기록 경쟁이 초반부터 이어졌다.
첫 번째 어택 결과 알론소, 사인츠, 르클레르, 베르스타펜, 오콘, 가슬리, 해밀턴, 츠노다, 러셀 순으로 이어졌으며, 노리스는 앞서 진행된 Q2에서 발생한 가드레일과 접촉에 따른 경주차 데미지 문제 해결로 인해 여전히 피트에 대기한 상태였다.
세션 종료 3분을 남긴 상황에 피트에 들어갔던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새로운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파이널 어택을 위해 서킷에 모습을 드러냈고, 베르스타펜 역시 2분 30초를 남긴 상황에 피트로 들어가 새로운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후 다시 코스-인 했다.
후반 첫 어택에서 르클레르가 1분11초471을 기록, 앞서 기록을 단축하며 1위로 올라선 오콘을 0.082초 차이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어 파이널 어택에 들어간 알론소가 1분11초449를 기록해 0.022초 차이로 르클레르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 결승전 폴포지션을 차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소프트 타이어 장착 후 늦게 파이널 어택에 들어간 베르스타펜이 알론소보다 0.084초 빠른 1분11초365를 기록, 1위 탈환과 함께 모나코 그랑프리 첫 폴 시터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알론소는 아쉽게 2위로 최종 예선을 마무리하게 됐으며, 르클레르, 오콘, 사인츠, 해밀턴, 가슬리, 러셀, 츠노다, 노리스 순으로 최종 예선이 마무리됐다.
한편, Q3 세션 진행 중 르클레르가 노리스의 주행을 방해하는 상황에 대한 심사가 진행됐으며, 이에 대해 르클레르에게 결승전 3그리드 강등 페널티가 주어짐에 따라 르클레르는 6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진행하게 됐다.
사진제공=레드불 레이싱, 페라리, 알핀, 메르세데스, F1 공식 페이스북, 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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