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넷, 전남 영암=남태화 기자] 깜짝 예선 1위로 모든 관계자를 놀라게 했던 데뷔 2년차 신예 최광빈(CJ로지스틱스레이싱)이 군더더기 없는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친 끝에 폴투윈으로 국내 정상급 레이스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5.615km, KIC)에서 개막한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 첫 날 진행된 삼성화재 6000 클래스 7라운드 결승에는 오전에 진행된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김동은(L&K 모터스)을 포함해 22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참가했다.
결승전은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18랩 주행을 통해 승부를 가렸으며, 화창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늦가을 차가운 바람이 서킷을 휘감은 상황에서 경쟁이 펼쳐졌다.
오전에 진행된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폴 포지션에서 스타트한 최광빈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을 무기로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초반 선두로 나선 최광빈은 랩을 거듭하면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2위권과 조금씩 거리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고, 4랩에서는 이미 4.6초 이상 간격을 벌리며 달아나고 있었다.
최광빈의 독주는 경기 후반에 발생한 사고에 따른 세이프티카의 투입으로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14랩을 마치고 15랩에 SC가 나오면서 SC 리드 상황이 1랩 진행됐고, 이어 16랩에 경기가 재개돼 3랩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2위와 벌려 놓았던 거리가 단숨에 좁혀진 상황 속에서도 최광빈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주행을 이어갔으며, 추격해 오는 최명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과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 압박 속에 차분히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최광빈은 18랩을 43분05초94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 짜릿함을 맛보게 됐으며, 이찬준(로아르 레이싱)에 이어 클래스 통산 24번째로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멤버가 됐다.
예선 9위를 기록했으나 타이어 추가 마킹에 따른 그리드 강등 페널티 받은 앞선 황도윤(엔페라 레이싱)과 황진우(ASA&준피티드)로 인해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최명길은 레이스 초반 차분히 순위를 올리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오프닝 랩을 3위로 시작한 최명길은 경기 초반 혼전 상황 속에 4위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다시 페이스를 올리며 10랩에서 다시 2위로 올라서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후 최명길은 경기 후반 발생된 SC 상황 속에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으며, 결국 0.664초 차이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2번째 포디움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김재현이 차지했다.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7위로 시작한 김재현은 랩을 거듭하면서 순위를 올리며 선전을 펼쳤고, 경기 중반 3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반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도 김재현은 침착하게 순위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어갔고, 최명길보다 0.385초 차이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4위는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힘든 레이스를 펼친 장현진(서한 GP)에게 돌아갔으며,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 챔피언 경쟁을 펼치고 있는 노동기와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치열한 승부에서는 노동기가 0.227초 차이로 김종겸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김종겸은 노동기와의 승부에서 밀려나며 6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6위를 차지하는 듯 보였으나,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4번 코너에서의 노동기, 황진우와의 컨택에 대한 3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7위로 밀려났다.
김종겸이 7위로 밀려남에 따라 7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팀 동료 조항우가 6위로 올라서게 됐으며, 황도윤(엔페라 레이싱), 문성학(CJ로지스틱스레이싱), 오일기(퍼플모터스포트) 순으로 Top10이 최종 결정됐다.
예선에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선전한 이정우는 3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치열한 공방전 속에 힘든 레이스를 이어간 결과 1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4번 코너에서 발생한 김중군과의 컨택 상황에 따른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최종 순위 1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정의철 역시 힘든 레이스를 펼친 끝에 19위로 경기를 마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 기자(레이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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