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0 2라운드 ‘2024 디리야 ePrix’ 레이스1(R1) 결승 결과 디펜딩 챔피언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가 초반 3파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끝에 최종 우승, 포디움 정상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치열한 접전이 전개된 2위권 경쟁에서는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켜낸 폴시터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가 먼저 체커기를 받았으며, 레이스 후반 행운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닉 캐시디(재규어 TCS 레이싱)가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포뮬러 E 시즌10 첫 번째 더블헤더로 진행된 디리야 ePrix R1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1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마련된 ‘디리야 스트리트 서킷(1랩=2.495km)’에서 펼쳐졌으며, 시즌 첫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됐다.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37랩 주행으로 진행된 결승에는 11개 팀에서 22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참가해 경쟁을 펼쳤으며, 오전에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그리드 정렬이 이뤄졌다.
결승전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데니스는 차분한 출발을 선보이며 프론트 로우에서 출발해 앞서 나간 베르뉴와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의 뒤를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레이스 초반 어택 모드 사용에 따른 혼돈 상황 속에서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간 데니스는 7랩 주행에서 1위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고, 추격해 온 베르뉴, 에반스와의 3파전 경쟁 속에 우위를 점하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레이스 중반 2위권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한 데니스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데니스는 포뮬러 E 통산 6승과 함께 통산 18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베르뉴는 빠른 스타트를 선보이며 오프닝랩 혼돈 상황 속에 레이스 리더로 나섰다. 하지만, 초반 어택 모드 사용에 따른 혼돈 상황 속에 데니스에게 리더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후 베르뉴는 추격해 온 에반스와 접전 속에 잠시 2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으나, 16랩 주행에서 에반스의 실수를 이용해 2위로 복귀했다. 하지만, 에반스의 추격은 여전히 이어졌다.
레이스 후반 에반스의 압박은 더욱 강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2회 챔피언 출신의 베르뉴는 침착하고 노련하게 방어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레이스 후반 3위까지 올라온 에반스의 동료 캐시디의 압박 속에서도 베르뉴는 침착함을 유지했고, 결국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통산 34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캐시디는 레이스 초반 순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21랩 이후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추격전을 전개했다. 23랩에는 에반스에 이어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으며, 후반 포디움 한 자리를 놓고 접전을 이어갔다.
치열한 접전 속에 파이널 랩에서 베르뉴 추월을 시도한 에반스가 코스를 이탈한 사이 캐시디는 3위로 순위를 올렸으며,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 2경기 연속 3위를 기록하며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샘 버드(네옴 맥라렌) 역시 레이스 후반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했다. 이어 파이널 랩에서 3위를 달리고 있던 에반스가 코스를 벗어나는 실수를 범함 틈을 이용해 순위를 올렸고 최종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레이스 초반 3파전의 우승 경쟁을 펼쳤던 에반스는 파이널랩에서 승부를 던졌으나 실패로 돌아가며 최종 5위를 기록, 2경기 연속 5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노만 나토(안드레티)는 한 때 4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했으나 레이스 후반 연이어 자리를 내준 끝에 최종 6위를 차지, 팀 더블 포인트 달성에 만족하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막시밀리안 군터(마세라티 MSG 레이싱),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 세르지오 세테 카마라(ERT), 로빈 프랭스(인비전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제이크 휴즈(네옴 맥라렌)는 레이스 내내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파이널랩에서 프랭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최종 11위를 기록, 2경기 연속 톱10 달성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디리야 ePrix R1 결승 결과 패스티스트랩 부문에서는 36랩에서 1분11초399를 기록한 데니스가 차지,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했다. 특히, 데니스는 ‘드라이버 오브 더 레이스(Driver of the RACE’ 주인공에도 선정됐다.
결승 레이스에서 가장 높은 순위 향상을 기록한 드라이버에게 수여하는 ‘DRIVER OF PROGRESS’에는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4위를 기록해 5계단 상승한 버드가 차지했다.
디리야 ePrix R1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8위를 기록한 개막 라운드 우승 주인공 벨라인이 누적점수 32점을 획득, 2경기 연속 3위를 기록해 누적 점수 31점을 획득한 캐시디를 1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1위를 유지했다.
2위를 차지한 베르뉴는 누적점수 29점을 획득해 종합 3위로 올라섰으며, 우승을 차지한 데니스가 베르뉴와 1점 차이로 종합 4위에 랭크됐다.
그 뒤로 에반스(20점),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 레이싱, 18점), 군터(18점), 버드(12점), 나토(9점), 휴즈(6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2경기 연속 더블 포인트를 기록한 재규어 TCS 레이싱이 누적점수 51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탈환했다.
데니스의 우승과 함께 더블 포인트를 획득한 안드레티 역시 누적점수 37점을 획득해 종합 2위로 올라섰으며, 베르뉴의 선전에 힘입은 DS 펜스키가 누적점수 33점을 획득해 종합 3위로 올라섰다.
4점 추가에 그친 태그호이어 포르쉐는 DS 펜스키와 1점 차이로 종합 4위에 랭크됐으며, 인비전(19점), 마세라티 MSG 레이싱(18점), 네옴 맥라렌(18점), ERT(2점) 순으로 이어졌다.
포뮬러 E 시즌10 3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1월 27일 동일 장소에서 더블헤더 두 번째 레이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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